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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앞서 지난 7일 6조 6987억원, 8일 5조 2967억원, 11일 2조 8147억원, 12일 5조 609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누적 순매도액은 24조 1416억원에 달했다. 코스피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급상으론 외국인이 대형주 중심으로 물량을 덜고 국내 투자자가 이를 받아내는 구도가 나타난 셈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진 배경엔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가 자리한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반도체 대형주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외국인으로선 차익실현과 비중 조절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 증시 전반에 대한 부정적 시각 변화라기보다 급등한 보유 종목의 평가이익을 일부 실현하는 과정에 가깝다는 의미다.
또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대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도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단기간 한국 증시 비중이 커진 만큼 글로벌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일부 물량을 덜어내는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외국인의 국내 투자 접근성 확대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 부담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90원 수준까지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장중 102달러까지 오른 뒤 100달러 수준으로 소폭 진정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환율과 유가 부담이 겹칠 경우 외국인 수급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 연구원은 “앞으로 투자심리가 나빠지거나 시장의 관심이 달라지면서 외국인이 다시 큰 규모로 주식을 팔더라도, 실제 주가에 미치는 충격은 매도 규모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리밸런싱·차익실현에 따른 매도 압력이, 중기적으로는 접근성 확대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이 공존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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