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STR 대표 "中과 수백억 달러 규모 농산물 구매계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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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매년 수백억 달러 규모 구매 합의 기대
AI칩 수출 통제 문제는 이번 회담 주요 의제 아냐
미·중 관세인하 감독할 무역위원회 설립 예정
中과 무역, 비민감 품목에 집중해 관리
  • 등록 2026-05-15 오후 2:51:02

    수정 2026-05-15 오후 3:01:4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구매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그리어 대표는 15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중을 계기로 향후 3년간 매년 수백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 구매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대두만이 아니라 모든 농산물을 포괄하는 총액 기준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사진=AFP)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추진은 지난해 10월 미중 정상 간 합의의 후속 조치 격이다.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 과정에서 양국은 보복 관세를 주고받으며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무역전쟁 1년 휴전에 합의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 확대와 핵심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를 약속했다. 미국은 엔비디아 고성능 AI 칩 H200에 대한 중국 수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그리어 대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가 이번 정상 회담의 주요 의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인들은 양국 정상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할 기회는 가졌다고 했다. 앞서 시장에선 당초 방중단 명단에 없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합류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AI 반도체 공급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이 약 300억 달러 규모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감독할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를 설립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미국은 항공기, 대두, 의료기기, 에너지 등 우리가 판매하길 원하는 종류의 상품 중심으로 대중 무역 구조를 유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 전략을 조금씩 구축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는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대(對)중국 무역 관리 방안에 대해 대중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을 관리하려고 한다”며 “비민감 품목에 집중하고, 우리가 판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물품과 중국으로부터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물품의 교역을 촉진하자는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에는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협의하며 양국 모두에 상호 이익이 가장 큰 무역 분야가 어디인지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한 시 주석의 대만 관련 강경 경고에 대해서는 의미를 축소했다. 실제 회담 분위기는 보도만큼 날카롭지 않았을 수 있다는 취지다. 그는 “대만 문제가 무역위원회 논의로 번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오래전부터 대만 문제가 중국에 핵심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도 미국 입장에서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의 성공, 그리고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국가마다 서로 다른 핵심 목표를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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