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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30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과 비교해봐도 상당히 성과가 부족한 수준이다. 해당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4217개 단지 중 재건축 가능 단지는 878개,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가능 단지는 898개, 맞춤형 리모델링 가능 단지는 2198개다. 비율로 살펴보면 재건축 가능 단지 중 16.1%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지만 리모델링 가능 단지 중 단 2.4%만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리모델링 사업으로 증가할 수 있는 가구 수만 11만 6164가구에 달한다.
리모델링업계에서는 서울시의 지원이 재건축에 비해 리모델링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재건축의 경우 신속통합기획으로 각종 심의 등을 통합하는 등 핵심 주택 공급 사업으로 추진 중이지만 리모델링의 경우 여전히 개별 심의로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 통합심의는 교통영향평가, 건축·경관심의·환경·교육영향평가 등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경기도의 경우 리모델링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통합심의를 실시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개별 심의를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서울시는 ‘사전 자문’을 통해 속도보다 통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게 리모델링업계의 주장이다. 가구 수 증가나 용적률 완화 등 도시계획적 영향이 큰 리모델링 사업을 건축심의 전에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미리 검토하는 절차다. 시는 후속 심의의 혼선을 줄이고 공공성·기반시설 영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려는 취지지만 조합들은 별도 심의 절차가 하나 더 생겨 사업 지연을 낳는 규제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사전자문제도로 인해 광진구의 A리모델링 사업은 20개월 가량 지연됐다.
업계에서는 재건축에 준하는 지원과 함께 각종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단적으로 재건축의 경우 서울시에서 18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 융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리모델링 조합은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해 시공사의 금융 지원에 의지해야 한다.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리모델링 역시 주택 공급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리모델링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금융 지원을 늘리고 사전자문 등 필요 없는 제도는 걷어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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