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 상설공연 '소리의 씨앗'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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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과 현대 음악가 만남 그려
"우리 음악이 창작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
수~토 오후 7시30분 수정전 앞 특설무대서
  • 등록 2026-05-12 오후 1:50:26

    수정 2026-05-12 오후 1:50:26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립국악원은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에 맞춰 오는 20일부터 경복궁 수정전에서 2026년 상설공연 ‘소리의 씨앗’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수룡음 공연 장면 (사진=국립국악원)
이번 공연은 상반기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10회, 하반기 9월 2일부터 10월 2일까지 15회에 걸쳐 총 25회 진행된다.

‘소리의 씨앗’은 ‘글자도, 악보도 전부 소리의 씨앗이니, 그 씨앗은 모두가 즐길 때 비로소 싹을 틔운다’는 주제로 시공간을 초월한 세종대왕과 현대 음악가의 특별한 교감을 그린 작품이다.

슬럼프에 빠진 한 음악가가 우리 궁중 예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체험하며 ‘백성과 함께 즐기는 마음’이야말로 음악의 본질임을 깨닫고,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이를 통해 우리 음악이 지닌 고유한 멋과 가치가 시대를 넘어 새로운 창작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궁중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웅장한 ‘대취타’를 시작으로, 용비어천가를 악(樂)·가(歌)·무(舞)로 표현한 ‘봉래의’, 물속 용의 읊조림처럼 절제된 미학을 보여주는 ‘수룡음’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서 작은 공간에서 섬세한 아름다움을 확장하는 독무 ‘춘앵전’과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은 ‘처용무’, 그리고 백성과 더불어 즐기고자 했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여민락’이 대미를 장식한다.

연극 ‘파우스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등 연극 및 국제페스티벌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양정웅 연출가가 연출과 대본을 맡았다. 국립국악원 이건회 정악단 예술감독, 김충한 무용단 예술감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성범 국립국악원 장악과장은 “연간 2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유산 경복궁에서 우리 국악의 정수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K컬처의 외연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궁의 아름다운 야경 속에서 펼쳐지는 ‘소리의 씨앗’을 통해 많은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 전통예술의 깊은 매력을 발견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은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 중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4회, 오후 7시 30분 경복궁 수정전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사전 온라인 선착순 예약제로 회당 120명으로 운영되며, 첫 공연 1주일 전인 14일부터 매주 4회차 공연을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경복궁 입장료는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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