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22대 총선 ‘비명횡사’의 대표 사례로 거론됐던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난다고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전 의원 제공) |
|
박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만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지난 15일, 토요일에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만나자고 말씀했다”면서 “솔직히 만감이 교차했지만 만나기로 했다”고 썼다. 또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정과 형식은 당에 일임했고 몇 차례 조율 끝에 제 일정을 조정해서 금요일(21일)로 약속이 학정되었다”면서 “그래서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만나 서 풀건 풀고 맺을 건 맺겠다”면서 “내란추종세력을 최종적으로 심판하고 역진불가능한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이 해야할 일이 많고, 여기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역사적 책무를 앞에 두고 누구도 개인적 감정에 발목 잡히거나 과거의 엉킨 실타래에 묶여 주저 앉아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박용진과 이재명 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서야 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지 깊이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국민의 역진 불가능한 역사적 승리를 위해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겠다”면서 “자리를 청하셨으니 이재명 대표의 말씀을 먼저 듣겠습니다만, 모두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이야기는 다 하겠다”고 했다.
서울 강북을에서 20~21대 재선 의원을 지냈던 박 전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면서 핸디캡(30% 감점)을 안고 경선에 임해야 했다. 이후 친명 후보들에 연거푸 경선에서 졌다. 이 때문에 ‘비명횡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박 전 의원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