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출산에 1% 금리로 최대 1억 대출해주는 ‘회사’

신생아 첫만남 대부제도 신설
유아 휴직 2년에 초등 돌봄 휴직 1년 추가
  • 등록 2025-01-17 오후 4:27:00

    수정 2025-01-17 오후 4:30:42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는 임직원 복지후생제도에 올해부터 자녀 출산 시 자녀당 최대 1억원의 대출을 연 1%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신생아 첫만남 대부’ 를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생아 첫 만남 대부 제도는 기존 임직원의 주택자금마련을 위해 운영하던 사내 대부 제도를 확대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이윤섭 과장이 회사로부터 ‘임신 축하 패키지’ 선물을 전달받고 있는 모습.(사진=KT)
KT는 아울러 신학기 등 특정 양육 시기에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초등자녀 돌봄 휴직’도 마련했다. 자녀당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했더라도 최대 1년까지 휴직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무급이었던 육아휴직 2년차에도 올해부터 월 160만원의 급여를 지원한다. 이에 앞서 KT는 휴직 기간 중 소득 감소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육아 휴직 기간 중 사내 대부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직원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일과 가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육아기(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하루 2시간까지 단축 근무가 가능하고, 하루의 근무 시간을 분할해 시간대별로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 하반기에는 현재 리모델링 중인 광화문 사옥에 370평 규모로 100여 명의 임직원 자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KT는 직원들의 수요를 반영해 외국어 원어민 강사를 포함한 우수한 교사진을 배치하고, 등하원 편의와 안전을 위해 학부모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한다.

KT는 지난해부터 각 부서의 출산 및 육아기 직원뿐만 아니라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 인사, 복지, 보상, 재원, 기업문화 등 지원 부서 실무자들이 고루 참여하는 전사 차원의 ‘하이 베이비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가동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 안심하고 아이를 기르며 업무에도 몰입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마련하고 이를 저해하는 숨은 요인은 발굴해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일과 가정 양립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2023년 기준 육아 휴직 복직자 비중은 97.2%, 복직 후 12개월 이상 근무를 이어온 직원의 비중은 97.7%로 집계됐다. 전체 육아 휴직자 10명 중 4명이 남성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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