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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아이의 이번 실적 호조는 지난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잇따라 수주한 발전 설비의 매출 인식이 본격 확대된 영향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1조 4800억원의 사상 최대 신규 수주액을 기록한 바 있다.
발전 인프라 산업 특성상, 매출 인식이 공사 진행률에 따라 다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만큼 향후 몇 년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올해 역시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에이치아이는 LNG 전환 확대 기조에 발맞춰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동·동남아 등 기존 주력 시장뿐만 아니라 북미 등 신규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추가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어 “올해도 원전 및 LNG 시장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수주에 주력하고 더 큰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이날 170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장부상 손실로,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적 손실이다. 일반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환율 변동 리스크를 헷지(Hedge)하기 위해 수주 잔액의 일부를 통화선도 등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으며, 손실 규모는 향후 환율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