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담았길래"…국민연금, 1년에 224조 번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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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액 3배↑…증가분 절반이 삼전닉스
지분 가치 기준 철강업종 증가율 가장 커
지분율로는 유통·운송·석유화학서 증가
  • 등록 2026-04-14 오전 9:10:36

    수정 2026-04-14 오전 9:19:06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1년여 사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금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증가분의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공시한 267개 상장사 보유지분율 변화(2024년 말 대비 2026년 4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흐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보유지분 평가 금액은 129조1610억원에서 353조3618억원으로 224조2008억원(173.6%) 급증했다. 보유 지분율은 0.17%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평가액 급증을 이끌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 가치는 23조572억원에서 94조788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증가액만 71조7308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평가액이 9조5583억원에서 58조9906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양사 보유 지분가치 증가액은 총 121조1631억으로, 국민연금 전체 증가액의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 국민이 국민연금에 낸 보험료 2년치(125조6195억원)와 맞먹는 규모다.

국민연금 지분 가치 기준으로 증가율이 가장 큰 업종은 철강이다.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철강사는 6곳에서 9곳으로 늘었고, 평균 보유 지분율은 7.0%에서 6.5%로 감소했지만 평가액이 4714억원에서 2조8350억원으로 5배 이상 커졌다. 고려아연과 현대제철 등의 가치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분을 기준으로 보면 업종별 흐름이 다소 달랐다. 평균 보유 지분율이 증가한 업종은 유통(8.8%→9.8%), 운송(7.4%→8.4%), 석유화학(7.1%→8.0%), 2차전지(6.0%→6.8%) 순이었다. 반면 식음료는 9.1%에서 7.8%로 1.3%포인트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통신(7.9%→6.8%), 철강(7.0%→6.5%) 등도 지분율이 줄었다.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2024년 말 38곳에서 39곳으로 1곳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곳은 기존 두 자릿수 지분율을 유지했고, 19곳은 새롭게 10%를 넘어섰다. 이 중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덕전자로, 7.5%에서 5.9%포인트 상승한 13.4%를 기록했다.

현재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기업은 한솔케미칼(12.7%), 신한지주(9.2%), KB금융(8.9%), 포스코홀딩스(8.1%), 네이버(9.2%), 하나금융지주(8.7%) 등 6곳이다. 금융지주가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한솔케미칼 지분율이 2.7%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다 5% 미만으로 떨어진 기업은 38곳으로 집계됐다. HD현대미포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계열사 간 합병 이슈와 더불어 5% 이상 명단에서 제외됐고 더존비즈온, SK아이테크놀로지, 화승인더스트리, 삼양홀딩스, 피엔에이치테크, PI첨단소재, 케이씨텍, 현대코퍼레이션, KCC글라스, 넥센타이어 등도 5% 미만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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