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1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사태가 발생하면서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 금액이 큰 폭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한국예탁결제원 |
|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55조2705억원으로 집계됐다. ELS는 주가 지수나 개별 종목 등의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범위를 유지하면 약정된 수익을 제공하는 파생상품이다.
지난해 ELS 발행 금액이 줄어든 것은 홍콩 H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서 대량 손실이 발생하면서 관련 발행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H지수를 포함하는 ELS 발행 금액은 978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81.9% 감소했다.
이외에 미국 S&P500과 유로스톡스50 지수를 포함하는 ELS 발행금액도 전년 대비 각각 53.6%, 54.0% 감소했다. 반면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기초자산 유형별 발행 현황을 보면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는 29조8407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4.0%를 차지했다. 뒤이어 지수형(국내 및 해외지수) ELS는 35.6%의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위 5개 증권사(한국·신한·NH·미래에셋·하나)의 ELS 발행금액은 28조4197억원을 기록해, 전체에서 51.4%의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ELS 상환금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71조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 유형별로는 만기상환 금액이 43조2839억원(61%)으로 가장 컸다. 조기상환 금액은 24조4480억원으로 34.4%, 중도상환 금액은 3조2862억원으로 4.6%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작년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51조5964억원으로 전년보다 23.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