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사태 유감"…헌재, 심판정 내외부 보안 강화(상보)

20일 오후 천재현 헌재 공보관 브리핑
오는 21일 윤 탄핵심판 3차 변론 앞두고
헌법재판관 신변보호·외곽경비 등 강화
  • 등록 2025-01-20 오후 2:48:43

    수정 2025-01-20 오후 3:34:15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심판정 보호를 위해 보안 강화 방침을 마련했다.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신변 보호는 필요 시 강화할 예정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헌재 별관 컨퍼런스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19일 윤 대통령의 구속 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난동을 부린 이후 헌재도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천 공보관은 이번 서부지법 습격 사건에 대한 헌재 입장을 묻자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앞서 천 처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서부지법 난입 사태와 관련 심각한 우려와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오는 21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내외부 보안을 강화한다. 천 공보관은 “심판정의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외곽 경비 강화도 단계에 따라 경찰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헌법재판관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겠다는 온라인 게시글에 대해선 “게시판 글에 대한 수사 의뢰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신변보호는 이미 이뤄지고 있으며 필요 시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변론기일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천 공보관은 “윤 대통령 출석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선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판정 내 대통령이 어떤 상태로 변론을 할지는 재판부 판단에 따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윤 대통령은 구속 피의자이긴 하나,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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