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만난 李대통령, 김민석 논란에 "청문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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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관저에서 진지한 분위기 속 오찬 회동
김용태, 김민석 거론하며 "심사숙고해달라"
이 대통령 "추경안 마련 중, 최대한 노력하자"
  • 등록 2025-06-22 오후 3:36:36

    수정 2025-06-22 오후 7:00:4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8일 만에 여야 지도부를 만나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격식을 덜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돼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없었지만 이 대통령은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야당 지도부는 협치를 요청하며 정치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 대통령의 숙고를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2일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첫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회동은 약 1시간 45분 동안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주요 현안을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날 회동에는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회동은 관저 정원에서의 기념 촬영으로 시작됐다. 이후 관저 내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비공개 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성과를 소개하고, 추경 편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이번에 저희가 추경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책 안에서 의견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어느 한쪽이 반드시 옳다고 보지는 않는다. 최대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자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과의 협치를 촉구했다. 그는 “다수결에 따른 일방적 추진보다 대표성과 소통, 협치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한다면 국민의힘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장은 경제, 외교, 안보, 인사, 사법부의 독립, 부동산 대책 등 주요 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이 자리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정중히 제언하겠다”고 덧붙였다.

비공개 회담에서 야당 지도부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후보자의 자질과 청문회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런 분이 총리가 된다면 정부가 국회를 어떻게 상대할지, 여야 관계는 어떻게 될지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을 통해 후보자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고, 인사청문회 제도 전반의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능력 있는 인재들이 가족 문제로 인해 공직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송 원내대표에게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송 원내대표는 실업급여 제도 개선과 코로나 시기 발생한 국가 부채 문제 등을 지적했다. 추경 등 확장 재정이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협조할 부분은 협조하고, 비판할 부분은 수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공통 공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공통된 공약이라면 이견 없이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고 여야 지도부는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오찬 회동에 배석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후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관저에서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 회동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색상의 국수가 제공되었고, ‘통합의 의미가 담긴 것이냐’는 농담도 오갔다.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평가했다.

우 수석은 “오늘 회동은 정식 의제를 놓고 합의를 도출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여야 간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무수석으로서 향후 정치 복원과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다시 만날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않았지만,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최대한 자주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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