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 증시가 올들어 글로벌 증시 대비 가파른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2600선 안착을 노린다. 일각에서는 1분기 중 27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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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트럼프 관세 뉴스 플로우와 1월 FOMC 의사록 및 시카고 연은 등 연준 인사들 발언, 주요 기업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개별 업종 장세를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주 한국 증시는 관세 리스크 민감도 둔화 속 CPI 및 PPI 물가 이벤트를 양호하게 소화하며 코스피가 2%대, 코스닥이 1%대 오르며 강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 14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 2600선을 터치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나왔다.
이번주는 연준과 트럼프 관세 정책 및 인플레이션 전망 변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지난주 상하원 청문회에서 관세에 대한 영향력 평가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2월 이후 시카고 연은 총재 등 여타 인사들은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해오고 있는 상황이며 1월 FOMC 의사록, 개별 연준 총재들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라며 “현재 코스피도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도가 일시적으로 누적되어 있는 만큼, 주중 트럼프 관세 및 연준 이벤트를 치르면서 지수 숨고르기 장세 속 개별 업종 및 종목 간 차별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안착을 넘어 2700선에 도전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울한 전망으로 시작된 코스피 지수가 어느새 2600선에 바짝 다가섰다”며 “정치 리스크 완화 및 실적 우려 정점 통과, 트럼프 관세 불안심리 진정 등으로 코스피 반등이 이뤄졌는데 밸류에이션 정상화 목표인 2650선 전후까지 추가 반등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600선 돌파 및 안착 과정에서 진통은 불가피하겠지만, 단기 등락 이후 글로벌 채권금리, 달러화 하향안정과 중국 경기 회복 재확인 및 정책 기대, 국내 정치적 리스크 해소, 금융시장 안정에 근거한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이 추가 상승동력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불확실성 등이 혼재된 가운데 최신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시사했으나, 시장은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5.35포인트(0.37%) 내린 4만4546.0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1%) 밀린 6,114.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1.13포인트(0.41%) 오른 2만26.77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