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 이현욱 "19금 장면에 놀라…많이 울고 괴로웠다"[인터뷰]①

tvN·티빙 '원경' 이현욱 인터뷰
19금 논란에…"소통 부족 유감"
"스스로 의심하는 시간도"
  • 등록 2025-02-19 오후 12:46:06

    수정 2025-02-19 오후 12:46:06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 보면서도 많이 울고 괴롭기도 했어요.”

이현욱(사진=길스토리이엔티)
배우 이현욱이 19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tvN·티빙 오리지널 ‘원경’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전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분).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현욱은 ‘원경’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하며 이방원의 새로운 모습을 표현했다.

‘원경’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티빙에서는 19세 관람가, tvN에서는 15세 관람가로 공개됐다. 특히 극 초반 티빙 공개 버전에서는 배우들의 수위 높은 노출 신이 그려지기도 했다. 해당 노출 장면이 대역 배우의 연기, CG 합성으로 표현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극 전개에 불필요한 장면이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사진=tvN, 티빙)
고수위 노출 장면에 대해 이현욱은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다. 저는 노출을 지양하는 스타일”이라며 “그런 장면들이 어떻게 보면 그분들을 모욕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차)주영이 인터뷰 내용과 비슷한 것 같다. 배우들과 제작진이 충분히 소통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안 된 것들이 조금 유감이고 방송 보고 놀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마치고 많은 감정을 느꼈다는 이현욱은 “제 연기에 대해서 의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인터뷰 하기도 무서웠고 사람들이 잘 보고 있다고 하는데 속에서는 칼춤을 추고 있었다”며 “엄청 힘들었고 회복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표현하려고 한 게 아닌 것들이 분명히 존재했다. 초반에 봤을 때 우리가 표현하고자 했었던 그런 것들이 우리만의 생각이었던 순간들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괴로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현욱(사진=길스토리이엔티)
이현욱은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고 그래야 ‘원경’을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끝났다면 그 마음이 계속 남아있었을 것 같다. 함께 고생한 분들에게 감사함을 당연히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으로는 약 1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차주영을 꼽았다. 그는 “아무래도 다 감사했지만 제일 고생한 건 주영이 아니었을까. 많이 외로웠을 거다”라며 “배우는 창작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확장시킬 수 있는, 어떤 모티브조차 없는 실존 인물이지 않나. 책임감도 굉장히 컸을 거다. 그래서 태종이라는 사람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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