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IMA·9년만 6호 초대형IB 탄생할까

[한국판 골드만삭스는 언제]
종투사 제도 개선 임박
신규 초대형 IB 놓고 키움·하나 경쟁
국내 1호 IMA 사업자로 한투 물망
  • 등록 2025-02-18 오전 6:00:00

    수정 2025-02-18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이 올해 1분기 신규 초대형 IB를 지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9년 만에 제6호 ‘초대형 투자은행(IB)’ 탄생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간 유명무실했던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업무의 세부 가이드 라인도 마련될 예정이라 각 증권사가 국내 1호 IMA 사업자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분기 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 개선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신규 초대형 IB를 지정하고, 또한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업무를 개선해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증권사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공언한 만큼 각 증권사는 초대형 IB 인가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초대형 IB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총 5곳이다. 여기에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겨 초대형 IB 인가 자격을 충족한 곳은 키움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 유력한 후보다. 키움증권은 올해 ‘종합금융팀’을 신설하고 인가신청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하나증권도 초대형 IB를 인가받는 즉시 업무가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이 두 증권사는 초대형 IB로 도약해 발행어음 사업 등 추가 수익 창출 기회를 얻고 몸집을 불리겠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초대형 IB 중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이 되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도 허용된다. 금융당국이 그간 세부 가이드라인이 없었던 IMA 제도 개선을 예고한 만큼 국내 1호 IMA 사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기준을 넘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인데 이 중 한국투자증권이 유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3000억원 규모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추가로 증가시켜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등 IMA 사업 운영을 준비해온 데다, 사업 인가 신청도 검토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사들의 ‘몸집 불리기’가 금융당국이 의도한 모험자본 공급 등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초대형 IB 4개사 발행어음 자금의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체 1.9%에 그쳤다. 모험자본 등을 공급하겠다는 애초 취지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주가연계증권(ELS)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 정부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기대했던 모험자본 공급과 중개 기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질적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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